목록2006년 (5)
특별한딸기이야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주말에 편의점 알바를 한다.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9월에 오픈한 곳이라 유통기한이 대단히 짧은 식품들만 신경을 썼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이 터졌다.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들이 나온것이다. 과자의 유통기한이 대략 6개월 정도 되는 것으로 알았던 나는 그동안 과자 및 라면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고 있었다. 정말 충격적이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늘 당연하게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오판이 나를 충격에 떨어뜨렸고 반성을 하게했다, 왜 유달리 겨우 유통기한 넘긴 것 때문에 야단법석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사실 그것은 그저 점장에게 몇 마디 이야기를 들으면 끝날 일이다. 하지만 알바가 아닌 다른 내 생활 속에서도 너무나도 마음을 놓고 있어..
내가 알바를 하면서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거기서 부자는 자신이 필요한 돈을 그 때 그 때 댈 수 있으면 부자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것이 아닌가 보다. 알바로 10억을 만든 남자 2300만원으로 10년만에 10억을 만든 아줌마 등등등 모두 열심히 일해서 현금으로 10억을 번 것 처럼 제목을 달고 나오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은 부동산이다. 자기가 열심히 일 한 돈으로 부동산을 사서 큰 돈을 번 것이 잘못이냐?라고 물어본다는 그것이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미쳐 날뛴다고 할 정도로 부동산 안정화를 내걸고 있는 마당에 언론에서 저런 기사를 내 보낸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리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어도 정부 규제가 심하니까 다른 방도를 찾아야 겠다라고 생각할까? 아니, 내..
이 글을 보는 당신은 낮이 좋은가 아님 밤이 좋은가? 나는 밤이 좋다. 낮은 너무나 정직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지게 된다. 하지만 밤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것도 남들과 다른 색깔을 낼 수가 있다. 건물들도 각기 조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사람들도 낮과는 다른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거리를 걸어 다닌다. 각기 가진 개성이 모두 다르다고 하지만 낮은 그 개성들이 잘 들어나지 않는다. 밤은 각자가 나타내고 싶은 데로의 모습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각기의 개성들이 더욱 잘 나타난다. 어쩌면 허상이라고 해도 좋을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이런 밤이 나는 좋다. 밤에 활동하는 것을 특별히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밤에 공부를 하거나 무엇을 하면 더욱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술자리에서는 늦..
지난 4월 14일에 서울시립미술관에 열린 로버트 인디애나 전시전(Robert Indiana : A Living Legend)을 다녀왔다. 내가 이 전시전을 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그 이유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이다. 로버트 인디애나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생소하였지만(그 동안 미술 자체가 생소하였지만...) 팝아트라는 장르의 작품을 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그 동안 서울에서 살면서 시립미술관에 와 본것은 처음이었다. 시립 미술관 속의 전시장은 내가 생각한 공간보다는 작았고, 개인전시회라서 그런지 작품들도 많지는 않았다. 로버트 인디애나라는 사람이 유명한지 그날 미술관을 전시전을 구경하고 과제를 하려는 수 많은 중고생들이 관람을 하고있었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목요일 아침부터 쌀쌀하다. 오늘은 서양미술의 이해 수업이 있어 디카와 폴더를 챙겨서 나왔다. 나오는 골목길에 벚꽃 나무 한그루가 서있었다. 몇일전 귀가할 때 바라본 그 나무가 정말 아름다웠는데 그 사이에 꽃잎이 다 떨어졌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를 보면서 진작 사진 한 장 남겨둘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아쉬움을 가지고 경기대 후문길로 나오면서 몇 장의 꽃 사진을 찍었다. 구도도 안 좋고 장소도 아름답지 못하여 좋은 사진을 구하지는 못했다. 조금 늦게 나온 등교길이라 조금 서둘러 광화문으로 향하였다. 광화문 가는 길은 이제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한다. 광화문 시립역사 박물관 앞을 지나가면서 그저께 잃어버린 디논리이론 책이 생각났다.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지... 광화문 세종문화 회관에 ..